정형돈, 박명수을 대놓고 공개 저격”그때 도대체 나한테 왜 그랬냐?”

‘불화설’ 터졌던 박명수 공개 저격한 정형돈

KBS 쿨FM ‘박명수의 라디오쇼’의 ‘전설의 고수’ 코너에는 정형돈이 출연했습니다.한 청취자가 “두 분이 친하시냐 안 친하신 것 같다”고 하자 DJ 박명수는 “내가 좋아하는 동생”이라고 답했습니다. 이에 정형돈은 “그런데 ‘무한도전’ 할 때 왜 그랬냐 4년 동안 왜 그랬냐”며 따져물었습니다.

박명수가 “내가 뭘 어쨌냐”고 묻자 정형돈은 “‘어디서 KBS 놈이 MBC 와가지고, 우리 후배들 많이 노는데 네가 왜’ 그러지 않았냐”고 받아쳤습니다. 이에 박명수는 “정준하한테 그런 거다 형돈 씨한텐 안 그랬다”면서도 이내 “미안하다”고 사과했습니다.박명수의 사과에도 정형돈은 “KBS에서 지금 누가 꿀 빨고 있냐(편히 일하고 있냐)(라디오) 광고도 무지하게 길지 않나 쉬는 시간에 얘기들어 보니까 1시간 라디오지만 (방송은) 35분 밖에 안 한다고 하더라”라고 지적했습니다.

이에 박명수는 급히 다른 이야기로 화제를 돌렸고, 이어 “‘무한도전’이 유튜브에서도 여전히 인기를 끌고 있는데 어떤 생각이 드냐”고 정형돈에 질문을 던졌습니다.정형돈은 “열심히 했다 최선을 다했다라는 생각이 든다”고 했고 두사람은 무한도전 시절 불화설이 있었지만 이와관련해 박명수는 “그래도 ‘무한도전’하면서 서로간 불화는 없지 않았냐”고 했습니다.

이를 들은 정형돈은 “형(박명수)이랑은 (불화가) 없었다”면서도 “그런데 4년 동안 왜 그랬냐”고 재차 서운함을 드러냈습니다. 박명수는 “나도 타깃을 잡았다 나도 (‘무한도전’)을 하다가 중간에 잘렸는데 여운혁 PD가 날 불렀다 나중에 들어가니 정형돈이 있었고 나도 살려고 타깃을 만든 게 정형돈 씨였는데 정형돈 씨한테 오해가 있었다 미안하다”고 사과했습니다.

이어 “정준하한테도 그랬다 정준하도 공채가 아니고 이휘재 매니저 하다가 들어오지 않았나 제 밑으로 개그맨 공채 개그맨들이 80명 있지 않았나 다들 날 바라보는 그런 입장이 있었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두사람은 ‘무한도전’ 시즌2에 대한 생각도 밝혔습니다. 박명수는 “시즌2를 한다면 난 한다 그런데 길게는 하지 않고 4회 정도 할 거다”라며 “욕심내지 않고 우리 사랑해 줬던 분들 위해 다시 해보면 어떨까 생각을 해봤다”고 털어놨습니다.

정형돈은 “우리가 얘기한다고 해서 금방 만들어지는 건 아니다 많은 이야기를 나눠 봐야 한다”며 “이런 얘기들이 조심스럽다”고 말을 아꼈습니다.

극심한 불안장애로 휴식…

정형돈은 KBS 공채 17기 개그맨으로 데뷔하여 개그콘서트 이후로 버라이어티로 넘어와 메인 MC로 자리 잡은 예능인입니다.대한민국 최정상 프로그램인 ‘무한도전’을 ‘무모한 도전’시절부터 10년을 넘게 함께하며 꾸준히 성장한 그는 2015년 11월 12일 나날이 주가를 올리며 승승장구하던 정형돈은 ‘무한도전’ 녹화현장에 찾아가 김태호 PD를 비롯한 제작진과 유재석 등 멤버들에게 활동 중단 의사를 밝혔습니다.

KBS ‘우리동네 예체능’의 한 관계자는 이보다 하루 전날인 지난 2015년 11월 11일에도 정형돈이 녹화 중 불안장애 증상을 호소하며 힘들어했다고 귀띔했습니다.관계자는 “갑자기 숨을 제대로 쉬지 못하고 힘들어하다 ‘이제 더 이상 방송을 못 할 것 같다’고 말했다”라면서 “한눈에 봐도 건강이 염려될 정도로 얼굴색이 좋지 않아 ‘다시 한 번 생각해봐라’는 말을 건넬 상황이 아니었다”라고 상황을 떠올렸습니다.

정형돈이 갈수록 심해지는 증상을 견디지 못하고 결국 출연 중이던 프로그램 관계자들과 동료 출연자들에게 활동 중단 의사를 먼저 밝히자 당시 소속사 FNC엔터테인먼트도 부랴부랴 상황을 정리한 후 정형돈의 활동 중단 사실을 보도자료로 알렸습니다.대중에게는 갑작스러운 활동 중단 발표였으나, 사실 정형돈 본인은 오랜 시간 불안장애에 시달리며 힘든 시간을 보낸 것으로 전해졌으며 소속사 측 역시 “정형돈의 불안장애 증상은 어제 오늘 일이 아니다”라고 입장을 냈습니다.

모든 프로그램에서 일제히 하차한 뒤 가족들의 보살핌 속에서 치료와 휴식에 집중한 정형돈은 약 1년 간의 재정비하는 시간과 휴식기 끝에 2016년 10월 5일, MBC에브리원 ‘주간아이돌’을 통해 복귀했습니다.그러나 5년 만인 2020년 11월, 정형돈은 다시 한번 불안장애로 활동 중단을 선언하면서 안타까움을 키웠습니다.

정형돈의 소속사 FNC엔터테인먼트 측은 2020년 11월 5일 “정형돈 씨와 관련한 안타까운 소식을 전해드리게 됐다”라며 “정형돈 씨가 건강상의 이유로 당분간 방송 활동을 중단한다. 오래 전부터 앓아왔던 불안장애가 최근 다시 심각해짐을 느꼈다”라고 밝혔습니다. FNC엔터테인먼트는 “정형돈이 방송 촬영에 대한 본인의 의지가 강했지만, 소속사는 아티스트의 건강 상태가 그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판단해 본인과 충분한 상의 끝에 휴식을 결정하게 됐다”라고 설명을 더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