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인 겸 사업가
박수홍의 절친으로 알려진 방송인 박경림의 결혼식 뒷이야기가 공개돼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박경림은 지난 2022년 12월 26일 TV CHOSUN 새 예능 프로그램 ‘조선의 사랑꾼’ 온라인 제작발표회에서 “2000명 하객 축의금 안 받아서 빚으로 시작했다. 축의금은 받을 수 있으면 받으라”고 전하며 결혼 당시를 회상했습니다.
박경림은 해당 제작발표회에서 “진행자가 아닌 출연자로 인사드리게 됐다. 고품격 하이퍼 리얼리즘 ‘조선의 사랑꾼’ MC를 맡았다”며 “어느 날 박수홍 씨에게 전화왔다. 같이 하자고 하더라. 그래서 어떤 프로그램이냐고 하니까 차차 알게 될 것 같다고 했었다. 저는 어떤 프로그램인지 잘 모르는 상황에서 ‘아저씨와 하게 되면 좋죠’라며 하게 됐다”라고 했고, 박수홍은 “제작진의 기획에 박경림 씨 이름이 있어서 바로 섭외했다”라며 섭외 과정을 전했습니다.
이어 2007년 남편 박정훈 씨와 결혼해, 이날 출연진 중 가장 결혼 생활이 오래된 박경림에게 결혼에 대한 조언을 구하자 “시대가 너무 바뀌었다. 조언을 하기엔 너무 늦었다. 저희 때는 허레허식이 중심이었다. 나처럼 결혼식을 하면 안 된다”며 너스레를 떨어 웃음을 자아냈습니다.
그러면서
“저는 조언이라기보다 응원을 해주고 싶다”라며 “저처럼 결혼식을 하면 안 된다. 너무 많은 하객들이 와서 식사 대접도 못했다”라고 자신의 결혼식 당시를 돌이켰습니다. 이에 박수홍은 “그때 박경림 씨가 축의금을 못 받겠다고 했다. 2000명이 넘는 분들이 하객으로 오셨는데 식사 다하고 가셔서, 그 당시 빚으로 시작했다”라며 박경림이 전해준 조언을 전했습니다. 당황스러워한 박경림 역시 “축의금 받을 수 있으면 받으라”고 말해 폭소케 했습니다.
실제로 박경림은 역대 연예인 결혼식 중 최다 하객을 불러 모은 인물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박경림은 2007년 7월 15일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 그랜드볼룸에서 1살 연하의 회사원 박정훈 씨와 결혼식을 올렸습니다. 두 사람은 2006년 KBS 미팅 프로그램 ‘좋은 사람 있으면 소개시켜줘’에서 진행자와 출연자로 처음 만나 1년간 교제한 끝에 사랑의 결실을 맺어 더 아름다운 웨딩마치를 올릴 수 있었는데요.
당시 신라호텔 다이너스티 홀에는 공식, 비공식적으로 결혼식장을 찾은 하객들과 취재진 등을 포함해 2000여 명의 인파가 운집했다고 합니다. 그도 그럴 것이, 박경림은 평소 주변 사람들을 잘 챙기는 연예계 마당발로 유명합니다. 연예계 대표적인 사모임으로 유명한 성시경, 이효리, 강타, 이지훈 등이 소속된 ’79클럽’ 역시 박경림을 주축으로 형성되어 있습니다.
그런 만큼 박경림의 결혼식은 그야말로 초호화였는데, 2000명의 하객이 몰려 다 앉을 자리가 부족해 몇몇 분들은 서 있는 사태가 발생했으며 안면이 없는 스타들이 포토라인에서 인사하고 함께 사진을 찍기도 했습니다.
당시
하객 라인업도 화려했습니다. 조인성, 이효리, 신혜성, 강호동, 박명수, 송일국, 김아중, 주영훈, 윤종신, 한효주, 이지훈, 환희, 장나라, 바다 등의 스타들이 총출동해 자리를 채워 연말 시상식 못지않은 분위기를 자랑했습니다. 연예인뿐만 아니라 정몽준 현대그룹 회장, 전 국가대표 축구팀 감독 거스 히딩크, 전 서울시장이던 이명박 같은 정·재계 인사도 참석해 큰 화제를 불러 모았습니다.
결혼식 사회는 개그맨 유재석과 박수홍이 공동으로 맡았으며, 주례는 주철환 OBS 경인TV 신임사장이 맡았습니다. 축가는 79년생 연예인들의 모임인 ‘79클럽’ 멤버들의 축가를 시작으로 가수 휘성과 린의 듀엣곡 ‘달콤한 허니’, 가수 강타,신혜성,이지훈의 축가, 결혼식 들러리로 나섰던 장나라,바다,이수영의 축가로 이어졌으며, 하하,노홍철,김동완,MC몽은 코믹댄스를 추며 축가를 불러 식의 분위기를 고조시켰습니다. 마지막으로 박경림은 참석해준 하객을 위한 특별이벤트로 자신의 노래인 ‘착각의 늪’을 열창했습니다.이러한 탓에 박경림의 어마어마했던 규모의 결혼식은 아직까지 회자되며 놀라움을 안기고 있는데요.
그 어떤 결혼식보다 성대했지만 축의금은 오가지 않았습니다. 결식아동 후원단체 ‘세이브 더 칠드런’ 홍보대사인 박경림이 결혼선물로 축의금과 화환 대신 쌀을 받았기 때문인데요. 하객 중 일부는 결혼에 앞서 두 사람에게 신혼살림을 선물했다고 합니다. 박경림은 “그중에는 뜯지 못한 것도 있습니다. 아무래도 올해 안에 유재석씨가 나경은 아나운서와 식을 올릴 것 같은데, 그가 사준 TV는 그대로 돌려줘야겠다”는 우스갯소리를 하기도 했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