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때 큰 죄를 지은 거 같았다..” 조승우, 선배 안재욱에 큰 사과를 한 이유가..

배우 조승우가

최근 정재형의 인기 유튜브 채널 ‘요정재형’에 출연해 자신의 연기 인생과 함께 깊은 내면의 이야기를 공유했다. 영상은 “귀하다 귀해..승우의 첫 유튜브 나들이..이게 되네?”라는 제목으로 게시됐고, 조승우는 이번 출연을 통해 그동안 공개하지 않았던 속마음을 드러냈다.

조승우는 자신이 처음으로 참여한 드라마 MBC ‘마의’에 대해 이야기를 시작했다. 그는 ‘마의’ 촬영 당시를 회상하며, 동물과 함께 할 수 있다는 점에서 설레었지만, 실제 촬영 과정은 예상과 달랐다고 털어놓았다. 특히, 월화 드라마임에도 불구하고, 목요일에서 금요일로 넘어가는 새벽에 대본이 나오는 상황에서, 짧은 시간 내에 조선시대 의학 용어와 약재 이름을 외우는 것은 거의 불가능했다고 말했다. 그는 FD들이 카메라 뒤에서 의학 용어를 적어 준 전지를 들고 대기하며, 시선에 맞게 올려주는 방식으로 촬영을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드라마 촬영 과정에서 겪은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조승우는 ‘MBC 연기대상’에서 남자 최우수연기상을 받았고, 이어 연기대상까지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그러나 조승우는 당시 수상 과정에 대해 몰랐던 사실들과 내면의 죄책감을 고백했다. 그는 “최우수상 후보 중에서 대상이 결정된다는 룰을 몰랐고, ‘빛과 그림자’의 안재욱 형님이 대상을 타셨어야 한다고 생각했다”며, 안재욱에게 죄송한 마음을 갖고 있었다고 말했다.

조승우는

“드라마를 처음 하는 주제에 이렇게 큰 상을 받아도 되는지, 어깨가 무거워지고, 드라마를 힘들다고 안 하게 되면 먹튀 아닌가”라는 고민을 했다고 밝혔다. 그는 자신이 연기를 해본 적 없는 상황에서 드라마 절반을 촬영하고 대상까지 수상하게 된 것에 대해 항상 죄책감을 가지고 있었다고 고백했다.

조승우가 이러한 솔직한 심경을 고백한 것은, 2012년 MBC ‘연기대상’에서 ‘마의’로 대상을 수상한 이후 처음이다. ‘마의’는 조선시대 후기를 배경으로 한 메디컬 사극으로, 말을 치료하는 수의사에서 시작해 왕을 치료하는 어의 자리까지 오른 백광현(조승우 분)의 이야기를 다룬다. 조승우의 이번 고백은 그가 얼마나 자신의 연기에 대해 엄격한 기준을 가지고 있는지, 그리고 동료 배우들에 대한 깊은 존중과 사랑을 가지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순간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