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신영이
‘전국노래자랑’의 MC 자리에서 1년 반만에 물러나게 되었습니다. 그동안 프로그램을 이끌어 온 김신영은, 역사상 최초의 여성 MC로서 전임자인 고 송해 선생님의 바통을 이어받아 큰 기대를 모았습니다. 하지만, 오는 9일 진행될 녹화를 마지막으로 그녀의 MC 활동은 막을 내립니다.
텐아시아의 보도에 따르면, 김신영과 ‘전국노래자랑’ 제작진은 KBS 경영진으로부터 갑작스럽게 MC 교체 소식을 전달받았습니다. 이는 통상적인 절차에서 벗어난 일로, 내부에서는 “젊은 여성 MC가 프로그램의 특성에 맞지 않는다”는 의견이 있었다고 합니다. 이와 연관되어 남희석이 차기 MC로 거론되고 있습니다.
이번 교체의 배경에는
여러 해석이 가능합니다. 우선, 코로나19 이전 송해 선생님의 진행 시절과 비교해 김신영 MC 하에 방송된 ‘전국노래자랑’의 시청률이 기대에 못 미쳤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김신영은 안정적인 진행력과 소폭의 시청률 반등을 이끌어냈다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또 다른 요소로는 김신영이 주요 시청자층인 고령층에게 상대적으로 낮은 인지도를 가지고 있었던 점이 지목됩니다. 개그맨 출신으로서 뛰어난 재능을 보여준 그녀지만, 이 프로그램의 전통적인 시청자들 사이에서는 인기를 얻기 어려웠을 수 있습니다.
최근 KBS가
여러 프로그램에 대한 변화를 추진하고 있는 것도 하나의 이유일 수 있습니다. ‘옥탑방의 문제아들’, ‘홍김동전’, ‘역사저널 그날’ 등 여러 장수 프로그램이 종영되거나 시즌을 마감했습니다. 이러한 변화의 물결 속에서 KBS는 경쟁력 있는 프로그램 운영을 위해 결단을 내린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나 이번 하차 통보 방식은 제작진과 당사자 모두를 당황하게 만들었으며, KBS의 의사결정 구조에 대한 비판을 낳고 있습니다. 남희석으로의 교체가 시청률 상승을 가져오지 못한다면, 이번 결정에 대한 논란은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됩니다.